고양이 사료 후기 - 로얄캐닌 베이비캣, 프리미엄엣지 키튼, 바이네이처 키튼
검은콩 이야기 2010. 10. 12. 01:57 |이 후기는 나와 내 고양이만을 대상으로 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임을 미리 알려둔다.
로얄캐닌 베이비캣
급여대상 : 생후 4개월까지
기호성 : ★★★★★
장점 : 뛰어난 기호성
단점 : 등급에 비해 고가
로얄캐닌의 가장 커다란 장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뛰어난 기호성일 것이다. 개 사료던 고양이 사료던 로얄캐닌이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소리는 아직까지 못들어봤다. 오죽하면 로얄캐닌을 마약사료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내 똥고양이를 처음 데리고 올때 워낙 경황이 없는지라 아이가 그 집에서는 어떤 사료를 먹었는지 물어보지를 않았다. 그래서 동물병원 의사선생님께서 권해주시는대로 로얄캐닌 베이비캣을 먹이기 시작했는데 아무런 거부감 없이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거부감이 없었던 정도가 아니라 나중에는 먹는 양이 너무 크게 늘어서 걱정일 정도였다.
단점이라면 사료의 등급에 비해 고가라는 것. 고양이 사료는 재료에 따라 오가닉-홀리스틱-슈퍼프리미엄-프리미엄-마트용사료 정도로 나뉘는데 로얄캐닌은 슈퍼 프리미엄급에 속한다. 슈퍼프리미엄급이면 분명 '나쁜'사료는 아니나 조금 거슬리는 것은 단지 등급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참고로 슈퍼프리미엄급 사료에는 방부제나 필러(filler:영양분은 전혀 없이 사료 알갱이 크기를 키우는데 사용되는 첨가물)가 들어간다.
특기할만한 것은 로얄캐닌 베이비캣은 생후 4개월령까지의 고양이를 급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보통 고양이 사료를 급여 대상에 따라 분류할 때 자묘용, 성묘용 그리고 전연령대로 나누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로얄캐닌 베이비캣만이 생후 4개월까지의 고양이로 그 대상을 한정한다. 로얄캐닌 코리아 홈페이지의 자료에 의하면 면역력 증가를 위한 성분을 첨가했다고 한다. 보통 고양이가 태어나서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생후 2개월에 첫 예방접종을 시작하여 매월 한 번씩 4개월까지 총 세 번의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고양이를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쌀알 두 알을 합친 정도의 크기에 아기 고양이가 씹을 수 있을 정도의 경도를 가졌으며 기호성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처음 사료를 먹이기 시작하는 경우나, 고양이를 처음 키워 어느것을 먹여야 할 지 모르겠을 경우 추천할 만 하다.
프리미엄 엣지 키튼
급여대상 : 생후 1년까지의 어린 고양이
기호성 : ★★★★★
장점 : 기호성
단점 :
고양이 사료에도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로얄캐닌이 등급에 비해 고가라는 것을 알게 된 다음, 겨우 한 마리 키우는 거 이왕이면 조금 더 좋은 사료를 먹여보자라는 욕심에 홀리스틱급 사료중에서 고른 것이 프리미엄 엣지 키튼이다. 사료를 바꾸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라면 일단 아이의 기호성이었다. 아무리 좋은 사료를 줘봐야 아이가 잘 먹어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비싸기만 하고 속만 상할 뿐이니까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리뷰를 통해 기호성에 대한 평가를 보는데 중점을 두고 고른 것이 프리미엄 엣지 키튼이다.
사실 리뷰를 보면서 프리미엄 엣지가 다른 사료에 비해 가지는 눈에 띄는 장점은 없었지만 또한 눈에 띄는 단점 또한 없었다는 것이 선택의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어떤 사료난 먹고 난 뒤 아이가 설사를 한다거나 아니면 변 냄새가 심해졌다는 평이 있었고 또 심지어는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사료를 바꾸는데 있어 가장 '무난한' 사료를 찾는 데 중점을 두었고 그렇게 선택한 프리미엄 엣지 키튼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료를 바꿔줄 때 기존에 먹이던 사료에다 조금씩 양을 늘려가며 섞여 먹이는데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한 그릇을 다 새 사료로 주었고 고맙게도 내 똥고양이는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새 사료를 잘 먹어주었다. 그리고 아주 예쁜 색깔의 응아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로얄캐닌에 비해 꼽을 수 있는 장점이라면 사료의 냄새가 역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로얄캐닌을 주면서 힘들었던 것이 사료 봉지를 열 때마다 맡아야 했던 역한 사료 냄새였는데 프리미엄 엣지 키튼은 냄새에 민감하다는 말을 듣는 나에게도 나쁘지 않았다.
바이네이쳐 키튼
급여대상 : 생후 1년까지의 어린 고양이
기호성 : ★★★☆☆
장점 :
단점 : 기호성이 떨어짐
꾸준히 적립금이나 쌓을 요량으로 사이트 한 곳을 정해 그곳에서만 고양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엣지의 재고가 없어 구매하게 된 것이 바이네이쳐 키튼. 순전히 홀리스틱급이라는 것과 평소의 관찰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내 고양이는 워낙 무던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 또한 문제없이 먹겠다 싶어 산 사료였다. 그것도 3.63kg짜리를...
사료 알갱이는 프리미엄 엣지에 비해 작은 편이고 강도도 조금 무른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그래도 아이가 천천히 씹어 먹어야 할 정도였고, 사람이 그 냄새를 맡기에도 나쁘지 않았고 아이 변 상태도 딱히 변화없이 좋았지만 문제는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내 똥고양이가 아무리 무던무던 열매를 먹은 고양이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료는 별로였는지 프리미엄 엣지를 먹일 때와 비교하면 먹는 양이 분명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빨리 먹일 요량으로...우리집 개 세트들 먹으라고 퍼주고 그랬다. 똥개랑 미남이는 좋다고 먹더만...
등급도 홀리스틱으로 높고, 변 상태도 나쁘지 않고 알러지 반응도 없지만 기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권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사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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