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고양이 나리는 우리집 객식구가 되었다. 일전에 개 나그네때문에 마련해두었던, 보일러실의 상자에 비가 많이 오는 날 하루 머물더니 그 후로는 아예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낮에는 보통 여기저기 마실을 다니지만 해가 지면 꼭 잠은 보일러실에 와서 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마련해주고 있다.
리태 사료를 새로 사야 할 때가 되었을 때, 이제는 소포장 사료는 별로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조금 더 큰 용량의 사료를 살까 했는데 기존에 먹이던 '프리미엄 엣지'가 때마침 품절이라 같은 홀리스틱급 사료중에 '바이 네이처 키튼'을 샀다. 사실 평소에 보여지는 리태의 무난하고도 무던한 성격 탓에 사료를 바꾸는 것에 대해 큰 우려같은 것은 없었는데 이게 웬일! 프리미엄 엣지에 비해 확연히 식사량이 준 것이다. 이런... 그러나 나는 경제능력 없는 백수이므로 또 새 사료를 살 능력은 없으므로 리태가 새 사료에 적응해주길 바랄수 밖에 없는데 여전히 식사량은 예전만 못하다. 그래서 어쩌랴, 얼른 다 먹길 바라는 마음에 나리에게도 같은 사료를 먹이고 있다. 졸지에 나리는 매일 일등급 식사를 제공받는 팔자좋은 길냥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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