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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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3.21 20120320
  4. 2010.12.20 리태 목소리 듣고싶다.
  5. 2010.11.28 토이포토
  6. 2010.11.16 호박방석
  7. 2010.11.14 일주일간의 고양이일기 2010/11/07 ~ 2010/11/14
  8. 2010.11.05 일주일간의 고양이일기
  9. 2010.11.01 의기소침 리태
  10. 2010.10.16 고양이 사료 후기 - 치킨수프 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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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콩벌레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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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검은콩 이야기 2012. 3. 22. 09:49 |
두달여 가까운 야근에 피곤에 쩔어 집은 그야말로 여관이 되어버렸다. 착하고 안쓰러운 내 고양이 딸은 잔소리 한마디 이불에 똥테러 한번 없이 묵묵히 나를 받아주고 있다. 오늘 아침 일곱시에도 알람이 울리자 옆에 와서 몇마디 옹알거리는 것이 전부였다. 우리가 하루에 얼굴 보고 이야기르 나누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나는 백년을 살지 못하고 내 고양이는 오십년을 살지 못하는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렇듯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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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콩벌레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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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0

검은콩 이야기 2012. 3. 21. 01:14 |
한참 똥개와 놀아주는데 리태가 작은 방 책상위에 앉아 이쪽을 쳐다보고만 있다. 밥을 먹는중인가싶어 '맛있게 먹어~'라고 말해줬는데 이상하게도 한참동안이나
이쪽을 보기만 한다. 왜일까싶어 가보니 밥그릇이 깨끗하게 비어져있다. 평소엔 사료를 씹다 흘린 부스러기는 입도 대지 않았는데 바닥에 흘린 부스러기까지 모두 먹어놓은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 짠하고 안타까웠다. 다른집 애들은 밥이 떨어지면 밥그릇을 긁거나 뒤집어엎기도 하고 시위를 하던데 내 공주님은 왜 그런것도 안하는지...
리태는 정말이지 모든 행동이 사랑스럽다.



리태가 깨끗이 비운 밥그릇. 평소같으면 여기저기에 사료 부스러기가 널려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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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콩벌레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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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 시간이 남으면 집에있는 리태가 간절히 생각난다. 전화라도 걸어보고 싶다. 리태가 말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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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콩벌레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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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포토

검은콩 이야기 2010. 11. 28. 1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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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콩벌레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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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방석

검은콩 이야기 2010. 11. 16. 08:27 |



  한동안 디시 냥겔에 호박방석 붐이 일었다. 구입하기도 하고 직접 만들기도 하고 아무튼, 언제부터인가 남들 하는건 다 하고 싶어진터라 나도 리태에게 호박방석을 주고 싶었다. 사는거 말고 직접 만들어서..
  그러나 숫자감각이 딸리는 나는 재단을 잘못 해놓고도 망설임없이 원단을 싹둑 잘라버린 탓에 어처구니 없는 크기의 방석이 완성되었다. 게다가 완성작은 호박모양이라기보다 표고버섯 대가리에 다진고기를 채워 만든 표고버섯전같이 생겼다ㅠ_ㅠ 나는 정녕 마이너스의 손이던가....

  문제는 리태가 내 선물을 쳐다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복에 겨웠어...

  그렇게 일주일을 천덕꾸러기처럼 굴러다니던 호박(이 되고싶은 표고버섯전)방석은 지난 토요일, 집에 한살령 포메라니언이 있다는 IPTV 설치 기사님 손에 들려 나갔다. 기사님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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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콩벌레요괴
:


  지난 월요일 아침. 정확히는 다섯시 삼십분. 나리는 내 머리에 똥을 쌌다. 머리맡도, 벗어놓은 옷도, 이불 위도 아닌 내 머리에 똥을 쌌다. 이 집에 들어온 이주동안 단 한번도 화장실에 볼일을 본 적이 없다. 나리는 현관문 바깥에 제 영역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있는듯하다. 금요일에는 퇴근하고집에 와보니 창틀에 똥 한무더기를 올려놓았다. 황당하기만 했다. 아깽이도 아니고 성묘를 데리고 이런 골머리를 앓게 될 줄이야...
  나리의 이런 행동거지를 보아 아이들을 모두 분양 시킨 후에도 이녀석을 집고양이로 들어앉히기는 무리일거란 생각이 든다.

  리태는 지난 일요일에 첫 발정이 왔다. 수요일즈음 발정이 멈췄고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에 중성화수술을 했다. 선생님께서 이러저러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이삼일은 아이가 먹으려 들지도 않고 하악질도 할 수 있다 하셨지만 리태는 집에 오자마자 십여분동안 집안을 탐색하고 저녁에는 리커버리 캔도 잘 받아먹어주었다. 몸이 불편한지 잠자리에서 많이 뒤척이긴 한다. 오늘 아침에는 캔에 알약을 섞어 주었는데 잘 먹으려 들지 않아 어찌어찌 입 안에 알약을 불쑥 들이밀어 겨우 먹이기도 했고, 식사는 오히려 캔보다 원래 먹던 사료로 마무리했다. 새벽에는 화장실에도 한 번 다녀온 듯 하다. 참 고마운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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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콩벌레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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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는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일주일 전 내 방에서 새끼를 낳고 일단 이 집에 눌러앉은 뒤로 한번도 고양이용 화장실을 사용한 적이 없다. 일요일에 지방에 잠깐 내려갔다 왔더니 안방 한가운데에 큼지막한 응가를 해놓은 뒤로 급한데로 세수대야에 모래를 담아주었지만 사용하지 않았고 리태의 화장실은 당연히 가까이도 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아침 저녁으로 두번 외출을 시켜주고 있다. 그래도 걱정인 것은 혹, 내가 없는 동안 배변이 급해 볼일을 보고 스스로 먹어 없애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개들은 가끔 자기 변을 먹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나리의 이 외출때문에 며칠전 출근시간에는 진땀을 뺐다. 현관문만 열면 빛의 속도로 뛰어나가려는 리태를 안아들고 문을 열었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이미 한번 외출을 하고 돌아온 나리가 튀어나가버린 것이다. 십분정도는 기다려 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나리를 찾아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집 근처 공원 입구, 동네 길냥이들의 사랑방에 가 있던 나리는 다른 삼색냥이를 신나게 쥐어박고 있었다. 게다가 저 멀리 도망가는 삼색이를 쫓아 가려는 것을 겨우 불러 세워 간신히 안아들고 집에 데려오기는 했는데 이녀석이 분이 안풀렸는지 씩씩대다가는 가만히 있는 리태를 쥐어박는 것이 아닌가.. 눈 앞에서 내새끼가 아무 이유도 없이 당하는 꼴을 보는 기분이 어찌나 당황스럽던지...검은 코트에 흰 고양이 털을 잔뜩 묻히고 출근하는 길은 그닥 유쾌하지 못했다.

  나리가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수건을 빨아서 발바닥을 닦아준다. 구정물이 잔뜩 묻어나온다. 나리는 싫어서 냥냥거리고 꼬리도 연신 흔들어대고 종국에는 하악질도 하지만 그러면서 입질 한번 하는 적 없다.그게 참 귀엽다. 며칠전에는 싫어서 있는 힘껏 마징가귀를 한 녀석을 잡아다 귀청소도 했고 발톱도 모두 잘랐다. 싫다고 으르렁대면서 골골대는건 무슨 조화인지...

  리태는 얼추 적응이 된 듯 슬금슬금 꼬물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나리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도망가기 바쁘다. 한번 쥐어박혔으니
무서울만도 하다.
Posted by 콩벌레요괴
:
























나 짜증났어. 말걸지마


Posted by 콩벌레요괴
:

이 후기는 그 대상을 본인과 본인의 애완묘에 한정하고 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치킨수프 키튼(Chicken Soup Kitten)
급여대상 : 생후 1년까지의 성장기 고양이
기호성 : ★★★★★

  새 사료 선택 기준은 일단 홀리스틱급 그룹 내에 속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기호성인데 기호성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참고하기에 참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치킨수프 키튼에 대한 기호성 역시 그 평이 일관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 정 안 먹으면 새로 사야지'라는 생각으로 주문을 하고 배송을 기다렸다. 드디어 사료가 도착하고 냉장보관을 위해 약 3kg의 사료를 락앤락통에 몇 개로 나눠 담는 동안 리태는 새 사료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락앤락통에 사료를 붓고 있는 와중에 그 통에 머리를 들이밀고 열심히 잘도 먹어주었다. 와- 정말 만세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돌아서면 먹고 또 돌아서면 먹기를 반복하는 것이 확실히 먹는 양이 바이네이쳐때보다 늘었다.
  예전에, 치킨수프를 먹인 고양이들이 요로결석증에 잘 걸린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이것은 거의 루머에 가깝고 치킨수프의 문제가 아니라 건사료가 갖는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 고양이는 특히 신장 관련 질병에 잘 걸리는 동물인데 주식을 건사료로 하면서 물을 자주 먹지 않는 고양이들은 요로결석증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치킨수프의 단점중에 많이 거론되는 것이 응가 냄새인데, 리태가 치킨수프를 먹기 시작하고 몇 번 변을 보았으나 나는 예전과 특별히 다른 점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러지 반응도 없었고, 변 냄새도 문제 없었고, 기호성도 좋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운 사료이다.

Posted by 콩벌레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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